비가 내리는 날. 마리는 따뜻한 코코아를 타 먹으려고 했다. 머그잔에 마시멜로가 든 코코아 가루를 넣고 그곳에 넣을 우유를 데우는데……. 자꾸만 생각에 잠기는 탓에 애써 데웠던 우유가 식었다. 그렇게 우유를 데웠다 식히기를 3번 정도 반복한 후에야 그는 코코아 가루 위에 김이 폴폴 나는 우유를 부을 수 있었다. 하얀 우유와 갈색 코코아 가루가 섞이면서 나선...
"컬러들!" 마을 주민들이 많이 모여 있는 사라의 술집 문을 벌컥 연 것은 에이든, 안나 그리고 엠마였다. 셋 중에서 제일 앞에 서 있던 에이든은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로 성큼성큼 들어왔고, 안나와 엠마 역시 무언가 단단히 잘못되었다는 얼굴로 따라 들어왔다. 여기서 잠깐 설명을 덧붙이자면, '컬러들'은 며칠 전, 클로이가 만든 마을 주민들의 애칭이었다. '...
작은 마을인 컬러링 타운에는 화장품을 사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릴리의 화장품 가게를 찾는 것은 릴리와 친한 이들, 즉 단골들이 대부분이었고 그들마저도 매일 오는 것은 아니었기에 릴리는 시간적인 여유가 흘러넘쳤다. 그래서 릴리는 언제든 자신이 원하는 때에 화장품 가게의 문을 열었다. 어떨 때는 아침부터 문을 열 때도 있고, 한낮에 출근해서 가게...
분명히 어딘가에 존재하는 마을, 마음만 먹는다면 찾아올 수도, 돌아올 수도 있는 마을. 컬러링 타운에 아침이 밝았다. <사랑스러운 사람들이 거주하는 곳> 즉 분홍 빌딩에서 가장 먼저 나오는 사람은 오웬이었다. 오웬은 복사꽃이 수 놓인 스웨터를 입고 빌딩 앞에 주차해놓은 자전거를 탔다. 주변에 핀 들꽃을 보면서 힘차게 페달을 밟는 오웬은 언제나처럼...
"안녕하세요, 사라 언니!" "응, 안녕." "안녕, 오웬 오빠!" "응, 좋은 아침." 올리비아는 어딘가 이상함을 느껴 고개를 갸웃거렸다. 분명, 사라와 오웬이 눈빛을 주고받는 것을 보았는데 그 눈빛이 영……. 무언가……. 영……. 아무래도 이상한데, 싶어서 다시 뒤를 돌아보는데! 또 역시, 어색하고 부산스러운 둘의 움직임을 보아하니, 무언가 단단히 심상...
드디어 크리스마스 아침. 주민들은 모두 바깥에서 들려오는 크리스마스 캐럴에 눈을 떴다. 시끄럽지 않을 정도로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노랫소리에 주민들은 어느새 들려오는 노래를 흥얼거리며 나갈 준비를 했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을 유독 힘들어 하는 마리도, 오늘 같은 날에는 6시에 벌떡 일어났다. 주민들 중에서 크리스마스 캐럴을 첫 곡부터 들은 사람도 마리뿐이었...
클로이는 다음날 크리스마스트리가 올 것이라고 했지만, 그의 예상과는 달리 트리는 그로부터 며칠 후에 도착했다. 모두가 잠든 밤에 조심스럽게 옮겨진 트리를 마을 중심가에는 정말로 정말로 커다란, 아니 엠마의 표현을 빌리자면 웅-장하고 거-대한 크리스마스트리가 서 있었다. 오웬의 꽃집이나 릴리의 화장품 가게를 훌쩍 넘는 웅-장하고 거-대한 트리에 중심가를 지나...
여전히 춥고 건조한 겨울, 컬러링 타운 주민들은 모두 커다란 보온병과 보온컵에 따뜻한 음료를 담아 가지고 다녔다. 루크는 코코아를, 로건은 꿀 넣은 우유를, 사라는 직접 만든 뱅쇼를, 해리는 달고나 커피를, 로이는 숭늉을, 에릭은 (엘레나를 만나면 줄) 모과차와 (자신이 먹을) 그냥 물을, 릴리는 에그노그에 시나몬 가루를 잔뜩 뿌려서 가지고 다녔다. 주민들...
<유순한 사람들이 거주하는 곳 - Green Alley> 초록 옆 골목에 사는 주민들은 항상 활기찹니다. 초록 옆 골목 주민들 곁에 있으면 저절로 흥이 나는 것 같기도 합니다.테오(Theo, 19세)이 마을에서 유일한 모범생인 테오는 항상 책을 들고 다닙니다. 언제 어디서든 공부만 하면 집중력이 대단하지만 초록 옆 골목의 콜린과 자신이 친하다는 ...
안녕! 처음 보는 분이네요! 저는 푸른 사거리에 사는 에이든이에요. 마을에 처음 오신 분께 마을을 설명하는 일을 맡고 있죠! 일단 컬러링 타운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컬러링 타운 주민들이 지내는 곳은 모두 일곱 구역이에요! 분홍 빌딩, 붉은 골목, 푸른 사거리, 초록 옆 골목, 보라 중심가, 노랑 빌딩, 갈색 사거리, 이렇게 모두 일곱 구역이죠. ...
가끔 그런 날이 있잖아요? 내가 잘하고 있는 게 맞는 건지 도무지 알 수 없는 날. 아무것도 안 하고 싶은데 아무것도 안 하기에는 마음이 불편해서 아무것도 안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할 수도 없는 그런 날. 주변의 말과 행동과 상황이 하나같이 마음에 들지 않는 날. 이유 없이 울적한 날. 모두가 이해나 격려보다는 해결책을 찾아주려고 하는 게 진절머리 나는...
언제나 당신을 사랑한다는 것만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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